2일 이임식, 새장관 임명까지 차관이 직무대행

최근 잇딴 돌출발언으로 물의를 빚어온 최낙정 해양수산부장관이 전격 경질됐다. 

청와대 윤태영대변인은 10월 2일 오후 브리핑을 통해 "노대통령은 고건 국무총리의 건의를 받아 최
근 물의를 야기한 최낙정 해양수산부장관을 10월 2일자로 경질키로 하고 후임인선에 착수했다. 새로
운 장관이 임명될 때까지는 현 차관이 직무를 대행하게 된다"고 발표했다. 

9월 19일 행정자치부장관으로 영전한 허성관장관의 후임으로 임명된 최장관은 해양수산부의 전신인 
해운항만청에서 공무원생활을 시작해 해양수산부의 업무를 두루 섭렵한 인물로 차관재임시 개혁성향
과 추진력을 인정받아 해양수산부 사상 처음으로 내부승진 장관이 됐다. 

취임후 최장관은 태풍 매미의 피해를 복구하기 위한 의욕적인 활동으로 주목받았으나 9월 26일 '오페
라 발언'과 29일 '목포해양대 발언'으로 구설수에 오른데 이어 10월 1일에는 교원대학 초청강연자리
에서 '교사비하 발언'으로 또다시 파문을 일으켰다. 

이로인해 해양수산부 인터넷 홈페이지 게시판에는 최장관을 비난하는 1,000여건의 글들이 올려졌으
며 2일에는 교육계의 거센 반발에 직면했다. 1일 최장관의 교사비하 발언과 관련 한국교원단체총연합
회(교총) 소속 대표단 20여명이 2일 오후 서울 충정로에 위치한 해양수산부 청사를 방문해 최장관에
게 항의서한을 전달하고 장관직 사퇴를 촉구했으며, 이 과정에서 해양부직원과 교총관계자들과의 몸
싸움도 한차례 있었던 것으로 전해진다.

제 11대 해양수산부장관으로 2주전인 9월 19일 취임한 최낙정씨는 최초의 내부승진 장관이자 최단명 
장관이라는 기록을 남기고 2일 이임식을 갖고 해양수산부를 떠났다. 

한국해운신문: (주)해사프레스